
먹자's 나홀로 Boston
(24.11.30. ~ 24.12.11.)
Day 1. 가자 Boston!
한식 러버까지는 아니지만,
보스턴에서 한식을 못 먹을 확률이 높잖아요?
그.런.고.로!
제가 고른 제 메뉴는 된장덮밥이었습니다.
제가 고르는 것을 보시더니 옆 자리에 계셨던 신사분도 된장덮밥을 고르시더라구요!
(역시 한국인은 한식이 힘의 원천이에요!)

메인 메뉴는 보시다시피 된장덮밥이에요!
왼쪽이 된장, 가운데가 나물, 그리고 오른쪽 아래가 미역국이에요!
미역국은 승무원님께서 따뜻한 물을 채워주시면 미역국이 되더라구요!
왼쪽 위는 오이지! 디저트는 크림치즈 아이싱이 올라간 당근 케이크였답니다.
참. 오란다도 있었어요!

짜쟌!
된장은 두부랑 애호박이랑 표고버섯이 있었어요!
음료수는 맥주나 와인, 오렌지주스와 파인애플 주스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슥 봤더니 오렌지주스가 돈시몬 오렌지 주스더라구요?
오예. 그럼 오렌지 주스 마셔야지.

야무지게 비벼서 냠굿~!
아무래도 높은 고도에서 먹다보면 미각이 둔해지다보니 간이 세다고 하던데요!
둔해지기엔 수술한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간이 센 게 잘 느껴졌어요.
당근 케이크는 식감이 당근 케이크 특유의 퍼석한 식감이기 보단 떡 같은 질감인데 계피향이 진하고 엄청 달았어요!
그 점에서 호불호가 꽤 갈리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당근 케이크 빼고 메인 디쉬는 살짝 간이 센 거 같았어도 맛있었어요!
다만 주스... 분명 맛난 주스인데
오랫만에 가공음식 마셔서 그런건지, 아니면 비행기에서 마셔서 그런건지
새콤달콤한 맛보다 그 귤락같이 시트러스 계열 안쪽에 있는 흰 껍질이 들어간 것처럼 쓰게 느껴지더라구요.

슬펐어요...
밥 다 먹고 정리 다 한 뒤의 저는 말이죠!
수술부위 재활할 겸 스트레칭도 하고~
발표 대본도 어떻게든 외워보려고 중얼중얼 해보고~

이렇게 패널 눌려서 한국은 몇시인지 경유지인 뉴욕은 몇시인지 구경도 하고 그랬답니다!
(물론 사람들 이야기 듣고 중간중간에 스낵 코너 가서 샌드위치랑 물 열심히 먹은 건 안비밀)
그러다가 얼마 안 되어서 말예요.
난기류를 만난건지 비행기가 요동치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어떻게든 잘 찍어보려고 했는데 사진의 촛점이 다 나가버릴 정도로 흔들리더라구요!
불도 꺼졌겠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얌전히 안전벨트 하고 보던 대본 내려놓았답니다.
(제 눈은 소중하니까요(?))

야무지게 스낵 코너에서 가져온 다이제를 까먹으면서 그 동안 못 본 예능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간만에 텔레비전 예능 보는 거라서 흥미진진하게 보는 사이, 난기류가 점점 줄더라구요!
난기류가 잠잠해지자 승무원님께서 간식을 주시는 거 있죠!




포테이토 핫도그는 아니지만, 절묘해서 찰칵!
이번에 마신 주스는 파인애플 주스였습니다:D
수술하고 나서 건강하게만 먹다가 간만에 먹는 핫도그랑 토마토 캐쳡!
길티 플레져 그 자체지만 맛있었어요!

어디까지 왔나~ 슥~ 보고

'음! 역시 미국 멀다!' 속으로 외치고~

다른 예능 한 번 더 보다~



지도 보기를 반복했던 거 같아요!
저는 일할 게 있어서 볼거리 안 챙겨서 갔는데요.
서울 - 미국 노선의 경우, 꽤 장거리 비행인 만큼
볼거리 많이 챙겨가시는 걸 추천해요!
대한항공 모니터로 볼 수 있는 것이 많긴 한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걸 보면 더 좋잖아요:D
아무튼!
비스마크를 지나갈 때 쯔음 하늘도 밝아지고
기내의 전등도 다 켜지더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어김없이 밥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한식을 골랐답니다!
메인디쉬는 잡채덮밥이었고, 치즈가 얹어진 샐러드, 사과 및 오렌지, 모카빵과 버터가 있었는데요~

잡채 빛깔이 너무 좋지 않나요~!
자취하는 입장에서는 저렇게 만들려면 부엌과 집이 난장판되서 해먹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아직 입을 움직이는게 조금 힘들어서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아직 회복 중이에요! 어디 어떻게 수술했는지는 환자일기에서 잘 풀어볼께요!)
사과나 오렌지, 빵 먹는 게 쉽진 않았는데 그런대로 먹을 만 했습니다!
(다만, 빵은 좀 딱딱하고 아쉬웠어요:()

아무튼 이렇게 야무지게 먹다 보면!






빠밤!
뉴욕에 도착했답니다!
옆자리 아저씨는 필라델피아가 직장이신데 손주들 보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시는 거더라구요!
제가 팔이 안 닿여서 기내 수화물 못 꺼내니까 꺼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방해되실까봐 후다닥 먼저 갔지만,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머릿 속에서는 바로 Alicia Keys - New York 자동 재생~
New York~~~~~~

금방 찾고 바로 입국 심사하는 곳으로 걸어갔죠!
입국심사하는 곳은 사진 찍지 않았는데요!
미국인 / 외국인 이렇게 크게 나눠져있었고,
심사하는 곳이 꽤 많았어요!
다만, 저는 뉴욕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고 경유지인데다가
보스턴까지는 델타항공으로 환승해야되서 짐을 찾아야 했죠!
까먹을까봐 종이 꼭 쥐고 있었는데,
한국계 미국인 직원분이 열심히 이야기해주셔서 다시 한 번 더 숙지하고 심사를 기다릴 수 있었답니다.
심사받는 데 까지 줄이 꽤 길긴 했는데요!
그래도 슉슉 지나갔답니다.
심사는 굉장히 금방 끝났는데요!
상황 설명 하자면 아래와 같아요.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한글로 작성했습니다.
참고로 저 입국 심사하셨던 분은 안경 쓴 아시아계 여성분이었어요!
심사하시는 분 : 안녕. 반가워.
먹자 : 안녕 반가워.
심사하시는 분 : 사진 찍어야 하니까 카메라 볼래?
먹자 : 알았엉. (코스트코 회원권 만들 때 찍을 법한 사진을 즉석해서 찰칵 찍음)
심사하시는 분 : 굿. 오른손 엄지 지문 인식해줄래?
먹자 : 알았엉. (엄지 인식)
심사하시는 분 : 오른손 나머지 손가락 지문 인식해줄래?
먹자 : 알았엉. (나머지 손가락 지문 인식)
심사하시는 분 : 왼손 엄지 지문 인식해줄래?
먹자 : 알았엉. (왼손 엄지 지문 인식)
심사하시는 분 : 왼손 나머지 손가락 지문 인식해줄래?
먹자 : 알았엉. (나머지 손가락 지문 인식)
심사하시는 분 : 양손 엄지 지문 인식해줄래?
먹자 : 알았엉. (지문 인식)
심사하시는 분 : 여권 줄래?
먹자 : 알았엉. (여권 건네줌)
심사하시는 분 : 무슨 목적으로 왔어?
먹자 : Boston에 열리는 MRS Meeting 참가하려고 왔어.
심사하시는 분 : 직업 뭐야?
먹자 : 학생 연구원이야.
심사하시는 분 : 어디서 머물러?
먹자 : 보스턴 플라자!
심사하시는 분 : 힐튼 보스턴 파크 플라자?
먹자 : 아 맞아. 미안해. (ESTA 관련 서류 슬금슬금 내밀기)
심사하시는 분 : 며칠 있다 가?
먹자 : 11일 정도 있을 거 같아.
심사하시는 분 : 달러 현금은 얼마나 챙겨왔어?
먹자 : #@$ 달러 챙겨왔어.
심사하시는 분 : 좋아. 좋은 하루 보내!
먹자 : 고마워 너도!
입국 심사 순조롭게 끝내자 마자 바로 짐 찾아야겠죠?
하지만 제가 화물칸으로 보낸 수화물은 몇 개다?
1개다~ 그것도 작은 거에 하얀색이다~
바~로 발견해서 꺼내고 씩씩하게 걸어나왔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데이터의 압박이 만조 때의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그리고 글 쓰다보니 배고파져서 얼른 마지막으로 아사이볼 사와가지고 먹어야겠어요!
3편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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